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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증상 및 원인 - 식중독균 종류에 따른 특징 정리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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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증상과 예방법

 

우리나라는 해마다 수천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중독은 유해 미생물이나 독성 물질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여 감염형이나 독소형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식품의 오염은 대부분 음식물의 부적절한 취급, 준비, 보관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식중독은 어떤 경우에 걸리게 될까요? 그리고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식중독 증상 및 원인,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식중독이란? 정의와 분류

의미나 대략적인 증상은 머릿속에는 있지만 정확하게 "식중독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식중독의 공식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하여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출처: 식품위생법 제2조 제14항

 

 

여전히 말은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오염된 식품 섭취로 인해 무언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식중독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다양하게 분류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분류 방법

기본적으로 식중독은 크게는 3종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미생물 식중독 :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영향 (ex: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황색포도상구균 등)
  • 자연독 식중독 : 각종 독이나 곰팡이로 인한 영향 (ex: 복어독, 아플라톡신 등)
  • 화학적 식중독 : 화학 물질에 의한 영향 (ex: 식품첨가물, 잔류농약, 납 등)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99% 이상이 "미생물 식중독"입니다. 나머지 두 가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미생물 식중독의 경우는 그 종류에 따라서 총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세균성 : 총 18종
  • 바이러스성 : 총 7종
  • 원충성 : 총 5종

 

또한 각각의 분류는 원인균 및 물질에 따라서 30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생물 식중독 종류]

종류 원인균 및 물질
세균성 (감영형)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콜레라,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병원성대장균(EPEC, EHEC, EIEC, ETEC, EAEC), 바실러스세레우스(설사형), 쉬겔라,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 캠필로박터 제주니, 캠필로박터 콜리
세균성 (독소형)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바실러스세레우스(구토형)
바이러스성 노로, 로타, 아스트로, 장관아데노, A형간염, E형간염, 사포 바이러스
원충성 이질아메바, 람블편모충, 작은와포자충, 원포자충, 쿠도아

 

그러면 이제, 대표적인 몇가지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먼저 이와 관련한 국내 통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우리나라의 식중독 통계

식품안전나라에서는 국내 식중독 데이터를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통계를 살펴볼까요? 2015년에서 2019년까지의 데이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20~2021은 아직 잠정치여서 제외했습니다)

 

월별 발생 현황

먼저 국내의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평균 발생현황 ('15~'19)

 

확실히 날이 더워지면 환자 수나 발생 건수가 증가하긴 합니다만, 겨울철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발생 건수가 아닌 환자수에 대한 통계치를 보면 8월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데요, 아마도 이 시기에 집단 감염이 많이 일어나는 듯 합니다.

 

아래 그림은 월별 발생건당 환자수를 나타낸 그림으로 8~9월에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생건 당 환자 수

 

참고로 9월에 환자수가 유독 높게 나타나는 것은 2018년도 9월에 발생한 대규모의 식중독 사태로 인해서 데이터가 약간 튀어서 그렇습니다. (2018년 9월에만 환자수가 5,000명대로 나옵니다) 해당 사태는 "살모넬라 균"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코케이크 식중독' 2천100여명 증세…학교 급식도 차질 | 연합뉴스

(전국종합=연합뉴스) 최근 전국 각지에서 급식용 초코케이크가 원인인 것으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 등이 전국적으로 2천100명이 ...

www.yna.co.kr

 

세부 통계 데이터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발생건수, 환자수 데이터 (출처: 식품안전나라)

 

시설별 발생 통계

우리나라 식중독은 어떤 시설에서 많이 발생할까요?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누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설 별 발생 통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시설별 통계

이미지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교 학교 외 집단급식 음식점 가정집
발생건수 169 148 1049 20
환자수 11522 4627 9352 73

 

특이한 점은 발생 건수는 음식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만, 환자수를 보면 학교, 급식 시설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급식의 특성상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로 발생하게 되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원인 물질별 발생 통계

식중독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균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15~2019년 사이에 발생한 식중독을 대상으로 몇 가지 대표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원인 물질]

  발생건수 환자수
노로바이러스 262 5574
병원성대장균 219 10487
살모넬라 91 5309
캠필로박터 제주니 69 2502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54 1842
장염비브리오균 52 868
원충 (기생충성) 178 1040

 

발생 건수로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환자 수로는 병원성대장균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에, 국내 식중독의 원인 물질은 세균성에 의한 것이 많습니다. 그 밖에는 원충(기생충성)에 의한 식중독 역시 178건으로 생각보다는 높은 발생건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 주요 식중독 균별 특징

앞에서 살펴본 통계에서 주요 원인이 되는 식중독균 별 정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병원체 잠복기 식중독 증상
노로바이러스 24~48시간 설사, 복통, 구토
병원성대장균 균종에 따라 다름 설사, 복통, 발열, 구토, 피로
살모넬라 12~36시간 설사, 복통, 발열, 구토
캠필로박터 제주니 2~7일 설사, 복통, 발열, 구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8~24시간 설사, 복통, 간혹 구토와 열
장염비브리오균 4~30시간 설사, 복통, 구토, 발열

※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는 2차감염이 가능

 

사실 증상 측면에서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일반인이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겠죠?

 

 

1. 노로바이러스

 

일반적으로 식중독 하면 여름을 생각나게 하지만, 겨울에도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그 원인은 노로바이러스 때문인데요, 특이하게도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요즘은 봄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장관 내에서만 증식할 수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해서 2차 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65세 이상 고연령층 또는 5세 미만 어린이, 면역 저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대부분 회복하며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전파경로

  • 오염된 음식 섭취(익히지 않은 굴 등 해산물, 오염된 물로 세척된 과일 및 채소)
  • 환자의 구토, 분변으로 오염된 환경과 접촉
  • 구토물에 의한 비말 감염
  • 환자 직접 접촉에 의한 2차 감염

 

잠복기

  • 평균 24~48시간

 

증상

  • 설사, 복통, 구토(소아의 경우 주증상)
  • 2-3일간 지속되는 낮은 발열, 탈수, 호흡기 증상

 

예방법

  • 어패류는 85℃, 1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
  • 지하수의 섭취 자제
  •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 구토 환자 발생 시 접촉 주의 및 주변 소독
  • 채소, 과일은 소독액에 5분 침지 후 깨끗한 물로 세척

 

 

2. 병원성대장균

 

오염된 물(지하수 및 음용수 등) 등이나 식품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최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채소류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육류, 지하수(음용수) 등이 있습니다.

 

전파경로

  • 오염된 채소류, 생고기
  • 오염된 지하수, 음용수
  •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
  • 오염된 칼, 도마 등에 의해 다져진 음식물

 

잠복기

균종에 따라 다양합니다. 몇 가지 균종에 대한 발병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병원체 잠복기
장출혈성대장균(EHEC) 2~6일
장독소성대장균(ETEC) 6~48시간
장병원성대장균(EPEC) 일정치 않음
장침입성대장균(EIEC) 일정치 않음

 

증상

  • 설사, 복통, 발열, 구토
  • 피로감
  • 심할경우 용혈성 요독증 (햄버거병)

 

예방법

  • 분쇄 또는 다진 고기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섭취(중심온도 75℃ 1분 이상 가열)
  • 생채소 섭취 시 소독액에 5분 침지 후, 깨끗 물로 세척
  • 약수터, 지하수 음용 시 끓여서 섭취
  • 채소 등 손질한 식재료 및 조리식품은 냉장고 보관
  • 칼, 도마 등의 조리 기구를 구분 사용하여 2차 오염 방지

 

 

3. 살모넬라

 

자연계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60℃에서 20분 가열 시 사멸되며, 최적 성장 온도는 37℃로 사람 체온과 유사하여 장내 증식이 용이합니다.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은 가능하나 냉장보관(4℃) 시 생육이 억제됩니다. 모든 연령이 쉽게 감염되나 노약자, 유아 등이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전파경로

  • 오염된 계란 및 가공품 (케이크 등)
  •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조리도구 사용 (교차오염)
  • 감염된 동물로부터 생산된 고기

 

잠복기

  • 6~72시간 (평균 12~36시간)

 

증상

  • 설사, 복통, 발열, 구토

 

예방법

  • 신선 식품(계란, 육류) 구입
  • 충분히 익혀서 섭취 (중심온도 75℃ 1분 이상 가열)
  • 조리식품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섭취
  •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 5℃ 이하 냉장보관, 가열 후 섭취
  • 칼, 도마를 통한 교차오염 주의 (세척, 소독)

 

 

4. 캠필로박터 제주니

 

동물, 가축, 조류의 내장에 존재하며 37~42℃에서 증식이 활발합니다. 4℃ 냉장상태나 동결상태에서는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지만, 70℃ 온도에서 1분 만에 사멸합니다. 

 

전파경로

  • 닭 손질 시 주변 채소나 과일에 교차오염
  • 덜 익은 닭 섭취
  • 닭, 소 등 동물 내장에 있던 균이 고기 등에 오염
  • 캠필러박터 제주니에 오염된 토양, 호수, 하천, 그 땅에서 자란 채소 및 과일

 

잠복기

  • 2~7일

 

증상

  • 발열, 구토, 복통, 설사(가끔 혈변)

 

예방법

  • 장 볼 때 또는 조리 전 생닭과 식재료가 닿지 않도록 주의
  • 생닭 냉장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맨 아래칸에 보관
  • 닭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조리
  • 생닭 세척 시 튀긴 물이 생으로 섭취하는 음식에 튀지 않도록 주의
  • 칼, 도마를 통한 교차오염 주의 (세척, 소독)

 

 

5.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사람을 비롯한 동물(주로 포유동물)의 장관, 식품 등에 널리 분포되고 있습니다. 생장과정에서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들기 때문에, 조리과정에서 식중독균 자체는 사멸하더라도 포자가 남아 있어 조리 후 보관 온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포자는 100℃,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포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합니다.

 

전파경로

  • 조리 후 오랜시간 방치된 식품
  • 육류 가공품, 기름에 튀긴 식품
  • 대형 용기에서 조리된 수프, 국, 카레 등을 방치하는 경우

 

잠복기

  • 8~24 시간

 

증상

  • 설사와 복통
  • 간혹 구토와 열
  • 통상적 가벼운 증상
  • 집단 발병 시 환자 단시간 집중 발생,

 

예방법

  • 신선한 원재료로 필요 섭취량만을 가공 조리하여 제공
  • 조리된 음식을 바로 식혀 보관
  • 음식물은 조금씩 덜어서 보관
  •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

 

 

6. 장염비브리오

 

바닷물에 생존하는 식중독균으로 연안 해역의 바닷물,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됩니다. 해수온도가 15℃이상이 되면 급격히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에 집중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전파경로

  • 장염비브리오균이 생선, 조개, 오징어 등의 표피, 아가미, 내장 등에 부착하여 사람에게 감염
  • 오염된 어패류를 취급한 칼, 도마

 

잠복기

  • 4~30 시간

 

증상

  • 복통, 설사, 발열, 구토

 

예방법

  • 어패류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기
  •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하고 냉장보관 (5℃ 이하)
  • 조리 기구는 구분사용, 사용 후 열탕 소독
  • 어패류는 가열 섭취 (중심온도 85℃, 1분 이상)

 

 

4. 식중독의 예방법

앞에서 각 원인균에 따른 식중독 예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어떤 오염이 있을지 모르는데 균별 예방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쉽지 않겠죠? 일반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내용
손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이상 손씻기
익혀먹기 중심온도 육류 75℃, 어패류 85℃, 1분이상
끓여먹기 물을 끓여먹기
소독, 세척하기 과일과 채소는 염소소독(가정에서는 식초) 5분 침지, 흐르는 물3회 세척 후 절단
보관온도 지키키 조리 후 60 이상 또는 바로 식혀 5 이하 보관
구분 사용하기 조리기구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구분

 

그 외에도 칼, 도마, 프라이팬, 조리대 등을 세척 및 소독하고 바로 섭취할 음식이 아니라면 곧바로 냉장· 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재료는 신선한 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식기세척기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구 주위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식중독 증상 및 원인,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쉽게 걸리지는 않지만 한번 걸리면 엄청나게 고생을 하게 되므로 평소에 손을 청결하게 잘 씻고 음식 위생에 신경을 써서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정에서는 무엇보다도 먹을 만큼의 식재료만 구입해서 바로 조리해 먹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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