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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알아보기] 3. 신바이오틱스 :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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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산균 제품군들도 다양화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신바이오틱스"입니다. 장건강 관련 건강식품 중 하나의 카테고리로 많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죠.

 

그렇다면 이전 글에서 살펴본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유산균 알아보기] 1. 프로바이오틱스 - 종류, 효능과 부작용

 

[유산균 알아보기] 2. 프리바이오틱스 - 효능, 프로바이오틱스와 차이

 

 

이번 글은 유산균 알아보기 3탄으로, 신바이오틱스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바이오틱스란?

최초로 언급된 신바이오틱스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Gibson & Roberfroid(1995)가 ‘위장관내에 살아있는 미생물을 이식하고 존속을 개선하는 식이 보충제로서 숙주에게 유익한 영향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의 혼합물’이라고 정의하였다.

출처: Studies on the Biological Activity of Synbiotics: A Review

 

출처: 중외제약

 

일반적인 제품 설명에서는 대부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바이오틱스]

인체에 유익한 유산균의 총칭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유산균이 생육하기 위한 영양원인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혼합된 형태를 뜻하는 용어로 유산균과 유산균 먹이를 한 번에 섭취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혼합한 것을 신바이오틱스라고 부르는 것이죠.

 

사실 저는 처음에 신(新)바이오틱스인줄 알고 무언가 새로운 바이오틱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신이 그 신이 아니고 흔히 말하는 시너지(Synergy)의 "Syn"이었네요;;;

 

용어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적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각각의 효능에 더하여 부수적인 상승작용을 가져다주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최근의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다" 정도의 1+1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뭐... 유산균이 먹을 식량을 보급한다는 점에서 상승작용으로 해석할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

 

 

2. 신바이오틱스 효능

현재 신바이오틱스와 관련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로/프리 바이오틱스를 선택적으로 혼합하여 얻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연구가 있습니다.

 

출처: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및 신바이오틱스 연구동향 (식품과학과 산업 9월호 (2019))

 

다만, 현재로서는 장 건강 기능성 효능 외에 특별한 다른 기능 목적으로 판매되는 신바이오틱스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별도의 기능성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면, 좀 더 구체적인 연구와 함께 개별적인 승인 절차가 필요하겠죠.

 

 

3. 신바이오틱스는 필요할까?

일단 먹어서 특별히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시중의 제품들은 단순히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 이니까요. 그렇다면 신바이오틱스 제품의 문제점은 무얼까요?

 

그건 바로 함량의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생각을 해볼까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혼합했다면, 전체적인 양은 두 가지를 합친 양이되어야겠죠? 그런데 그렇게 한다면 섭취해야 하는 양이 늘어날 것입니다. 물론 가격도 올라가겠죠.

 

"신바이오틱스"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의 함량은 어떨까요? 국내에서 기능성 인정을 위한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일일섭취량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일일섭취량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1억 ~ 100억 CFU
프리바이오틱스 (프락토올리고당 기준) 3g ~ 5g

 

 

시중의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살펴보니 다음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 듯합니다.

 

  • 프로바이오틱스가 충분한 경우
  • 프리바이오틱스가 충분한 경우

 

각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가 충분한 경우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100억 CFU 함유한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품들의 경우,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에 대해서는 "부원료"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주원료"는 인체에서 유용한 기능을 나타내는 원료가 식약처에서 정한 일일섭취량만큼 충분히 함유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성분이 기준보다 적은 경우에는 "부원료"라고 표시합니다.

 

즉, 프리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을 위한 일일섭취량 기준에는 미달된다는 것이죠. 일단 하루 섭취량이 3,000mg이 안 되는 제품은 여기에 해당됩니다. (프락토올리고당 최소 기준치가 3g이니까요)

 

몇 가지 제품 광고에 나온 부분을 살펴볼까요? 

 

 

위와 같이 프리바이오틱스 부분에 "부원료"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프락토올리고당이 3g 미만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의미적으로 "신바이오틱스"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프로바이오틱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프리바이오틱스가 충분한 경우

일부 제품들의 경우, 프리바이오틱스를 주원료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프락토올리고당을 3g 이상 포함하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러한 제품들은 해당 내용(프리, 프로 모두 "주원료")을 강조합니다.

 

 

주원료임을 강조.

 

 

어라? 그럼 둘 다 주원료이고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으니 좋은 제품이네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수인데요, 기능성을 인정받을 정도의 양이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100억 CFU가 대부분인 것에 반해서, 1억 ~10억 CFU 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제품 성분표 예를 살펴볼까요?

 

 

위의 예를 살펴보면,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인 "프락토올리고당"의 양은 주원료로서 충분한 양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은 1억~10억 CFU로 기준치에는 부합하기는 하지만 일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대비 그 수가 다소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신바이오틱스 제품들은 "프리바이오틱스"에 약간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제품을 살펴본 결과, 용량이나 가격 등의 제한으로, 결국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프리바이오틱스 중 하나의 기능성에 중심을 두고 나머지 하나를 부가적으로 채운 제품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신바이오틱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신바이오틱스는 무언가 새로운 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섭취한다 정도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간 마케팅을 위해 사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듭니다만, 두 가지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하니, 본인이 원하는 성분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진짜로 시너지 효과를 통해서 부가적인 기능을 보이는 신바이오틱스도 출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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