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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 왜 필요할까? 안전성과 종류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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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필요성, 안정성, 종류

 

맛있게 부풀어 오른 빵, 바나나 맛이 나는 우유, 먹음직스러운 햄, 부드러운 촉감의 아이스크림, 한국인이라면 없이는 못 사는 라면....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가공식품으로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현대의 식생활에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는 드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식품 첨가물은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에 빠질 수 없는,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음식들을 맛있게 먹곤 하지만,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막연히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식품첨가물이 왜 필요한 건지, 과연 안전한 건지? 그리고 종류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위생법」 제2조 제2호에 따르면,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제조, 가공, 조리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감미(甘味), 착색(着色), 표백(漂白) 또는 산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식품에 사용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꼭 음식에 직접적으로 첨가되는 것 만이 아니라 기구, 용기, 포장을 살균 및 소독하는 데에도 사용되는데요, 이때 간접적으로 식품에 옮아갈 수 있는 물질을 포함합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식품을 제조,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식품첨가물의 역할

식품첨가물의 몇 가지 대표적인 역할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 식품을 더 맛있게

식품첨가물이 대표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바로 식품을 맛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죠. 라면 스프 하나를 넣으면 맛이 확 살아나는 것처럼요. 대표적으로 감미료와 향미증진제, 산도조절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감미료는 식품에 단맛을 부여해줍니다.

감미료가 사용되는 대표 식품으로는 청량음료, 유산균 음료, 어패류, 가공품, 간장, 된장, 식초, 잼, 과자, 빙과류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종류로는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오스, 삭카린나트륨, 자일리톨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이 어렵네요.

 

향미증진제는 식품의 맛 또는 향미를 증진시켜 줍니다.

그 유명한 L-글루탐산나트륨 (일명 MSG)도 여기에 속합니다. 대표 식품으로는 조미료, 냉동어묵 등이 있는데요, 향미증진제 종류로는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5'-구아닐산이나트륨(GMP), 5'-이노신산이나트륨(IMP) 등이 있습니다.

 

산도조절제는 식품의 산도 또는 알칼리도를 조절해줍니다.

신 맛을 내기 위해서 산도조절제가 필요하죠. 대표식품으로는 면, 치즈 등이 있고 일부 즉석밥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산도조절제 종류에는 구연산, 젖산, 수산화나트륨, 탄산칼륨 등이 있습니다. 구연산은 낯익은 이름이네요.

 

 

B. 오랫동안 안전하게

두 번째로, 식품에 안전을 더하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보존료, 산화방지제 등이 있습니다. 보존료와 산화방지제를 통해 세계 각국,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식품들이 상하지 않게 하여 식중독의 위험을 덜어줍니다.

 

보존료는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식품 보존기간을 늘려줍니다.

대표적으로 벤조산, 소브산 등이 있으며, 탄산음료 또는 간장, 식초, 빵, 치즈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산화방지제는 산화에 의한 식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해줍니다.

차아황산나트륨, BHT, E.D.T.A, TBHQ 등이 있으며 대표 식품으로는 마요네즈, 육류, 식초, 버터, 와인 등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C. 먹음직스럽고 근사하게

세 번째로, 식품을 좀 더 근사하게,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즉, 식품의 향과 색을 보정해주며, 대표적으로 향료와 착색료, 발색제, 표백제 등이 있습니다.

 

향료는 식품에 특유한 향을 부여하거나 제조공정 중 손실된 식품 본래의 향을 보강시켜줍니다.

대표식품으로는 껌, 과자, 아이스크림, 그리고 ○○맛 우유 등이 있습니다. 향료 종류로는 합성착향료, 천연착향료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바나나맛 우유에도 바나나향, 바닐라향 합성향료가 들어갑니다. 딸기맛 우유에는 딸기향이 들어가겠죠?

 

착색료는 식품에 색을 부여하거나 복원시켜줍니다.

캐러멜 색소, 식용색소적색제102호, 식용색소황색제4호, 코치닐추출색소 등이 있으며 대표 식품으로는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과자류, 캔디, 소시지, 통조림 고기, 푸딩 등이 있습니다.

 

발색제는 식품의 색을 안정화시키거나, 유지 또는 강화시켜줍니다.

햄, 소시지, 어류 제품 등에 사용되며 종류로는 아질산나트륨, 질산칼륨, 질산나트륨 등이 있습니다.

 

표백제는 식품의 색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름이 다소 무시무시합니다만, 와인, 말린 과일, 과자, 빵, 빙과류 등에 사용되며 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등이 있습니다.

 

출처(우유): Korea.net

 

D. 식감도 무시할 수는 없지

식품첨가물은 식감을 더하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유화제, 팽창제, 증점제가 있습니다.

 

유화제는 섞이지 않는 물질을 융화되도록 도와줍니다.

대표적으로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레시틴 등이 있으며 치즈, 케이크, 캐러멜, 껌, 초콜릿, 아이스크림, 비스킷, 두부, 케첩, 버터, 쿠키, 크래커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됩니다.

 

팽창제는 가스를 방출하여 반죽의 부피를 증가시켜줍니다.

케이크, 빵, 도넛 등을 만들 때 사용됩니다. 종류로는 중탄산소다, 중탄산암모늄, 탄산암모늄 등이 있습니다.

 

증점제는 식품의 점도를 증가시킵니다.

젤리, 푸딩 등에 사용되며 증점제로는 구아검, 글루코사민, 펙틴 등이 있습니다.

 

 

E. 영양소를 추가하자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파괴될 수 있는 영양소를 보강하는 역할로도 사용됩니다.

 

영양강화제는 제조공정 중 손실된 영양소를 복원하거나, 영양소를 강화시켜줍니다.

즉, 식품의 영양학적 품질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리얼, 영양강화 가공식품 등에 사용되며 종류로는 L-아스코르빈산, L-아스코르빈산나트륨, 비타민, 칼슘 등이 있습니다.

 

 

※ 식품첨가물이 없다면?

식품첨가물은 다양한 식품 개발을 가능하게 해 주고,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식생활을 제공합니다. 식품첨가물이 없다면 즐기지 못할 식품들은 매우 많습니다. 두부, 빵, 아이스크림, 햄, 탄산음료 등은 만들기 어렵겠죠. 즉,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공식품의 수가 굉장히 제한됩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음식은 먹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3. 가공식품 속 식품첨가물, 과연 안전할까?

일부 사람들은 식품첨가물을 식생활을 위협하는 독성 화학 물질로 인식하거나, 몸에 쌓여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성분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 기준에 따라 철저한 독성 시험을 거쳐 안전한 것들만 허용되어 사용됩니다. 즉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이미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이므로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엄격한 국제기준에 근거하여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에 대해서만 사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허용되어 사용 중인 식품첨가물의 종류는 다른 선진국보다 적습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또한, 매년 사용 수준 및 섭취량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국민의 섭취 수준이 안전한 범위에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품 첨가물 섭취 허용량

식품첨가물은 종류에 따라 안전을 위해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 경우 1일 섭취 허용량(ADI; Acceptable Daily Intake)을 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1일 섭취 허용량 (ADI, Acceptable Daily Intake)이란?

동물 실험을 통해 동물들이 평생 먹어도 안전한 양을 찾아내고, 사람에게는 안전 계수 100을 적용하여 그 양의 1/100 수준으로 섭취하도록 설정한 양이다. 보통 체중 1kg당 해당 식품첨가물의 양(mg/kg)으로 나타낸다.

 

실제로는, 가공식품 속 식품첨가물의 양은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매우 적은 양이 사용되도록 관리되고 있습니다. 즉 다음과 같은 3단계의 안전성을 거칩니다.

 

  • 1단계 : 동물실험을 통해 동물들이 평생 먹어도 안전한 양을 알아냅니다.
  • 2단계 : 그 양의 100분의 1 수준을 1일 섭취허용량으로 설정합니다.
  • 3단계 : 그리고 다양한 식품을 통해 식품첨가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실제로 가공 식품에는 1일 섭취허용량보다 훨씬 더 적은 양이 사용됩니다.

 

또한 몸에 축적되지 않고 대부분 간에서 대사되어 소변으로 빠르게 배설되므로 생각보다는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가공식품을 안심하고 많이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겠죠? 가공식품에는 천연식품에 들어있는 다양한 생리 활성 성분이 부족하므로 가공식품만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사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내 성분 확인방법

가공식품에 사용된 식품첨가물은 '식품 표시' 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 항목에 이름과 용도를 표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사용되었나 궁금하다면 식품 표시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아래 그림은 과자에서 원재료명 부분을 가져온 내용입니다. 산도조절제, 합성향료, 구연산 등 여러 가지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재료명에 적혀있어요

 

 

4. 식품첨가물의 종류

우리나라는 현재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용도에 따라 32가지로 구분하여 총 600여 종의 식품첨가물 사용 이 허가되어 있습니다. 사용 목적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감미료: 식품에 단맛을 내기 위하여 사용
  2. 고결방지제: 식품의 입자 등이 서로 달라붙어 고형화 되는 것을 감소시킴
  3. 거품제거제: 식품의 거품 생성을 방지하거나 감소시킴
  4. 껌기초제: 적당한 점성과 탄력성이 있는 비영양성의 씹는 물질, 껌 제조의 기초 원료
  5. 밀가루개량제: 밀가루나 반죽에 첨가하여 제빵 품질이나 색깔을 더 좋게 함
  6. 발색제: 식품의 색을 안정화시키거나, 유지 또는 강화시킴
  7. 보존료: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여 식품의 보존기간을 연장
  8. 분사제: 용기에서 식품을 방출시키는 가스
  9. 산도조절제: 식품의 산도 또는 알칼리도를 조절
  10. 산화방지제: 산화에 의한 식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
  11. 살균제: 식품 표면의 미생물을 단시간 내에 사멸시키는 작용
  12. 습윤제: 식품이 건조되는 것을 방지
  13. 안정제: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성분을 일정한 분산 형태로 유지
  14. 여과보조제: 불순물 또는 미세한 입자를 흡착하여 제거하기 위해 사용
  15. 영양강화제: 식품의 영양학적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식품에 부족한 영양소나 가공 과정에서 손실된 영양소를 보충, 강화함.
  16. 유화제: 물과 기름 등 섞이지 않는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물질을 균질하게 섞어 주거나 유지함
  17. 이형제: 식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원료가 용기에 붙는 것을 방지하여 분리하기 쉽도록 도와줌
  18. 응고제: 식품 성분을 결착 또는 응고시키거나, 과일 및 채소류의 조직을 단단하거나 바삭하게 유지
  19. 제조용제: 식품의 제조· 가공 시 촉매, 침전, 분해, 청징 등의 역할을 하는 보조제
  20. 젤형성제: 젤(gel)을 형성하여 식품에 물성을 부여
  21. 증점제 : 식품의 점도를 증가시킴
  22. 착색료: 식품에 색을 부여하거나 복원시켜줌
  23. 청관제: 식품에 직접 접촉하는 스팀을 생산하는 보일러 내부의 결석, 물 때 형성, 부식 등을 방지
  24. 추출용제 : 유용한 성분 등을 추출하거나 용해시킴
  25. 충전제: 식품이 산화하거나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식품 제조 시 포장 용기에 의도적으로 주입시키는 가스
  26. 팽창제: 가스를 방출하여 반죽의 부피를 증가시킴
  27. 표백제: 식품의 색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함
  28. 표면처리제: 식품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거나 정돈하기 위해 사용
  29. 피막제: 식품의 표면에 광택을 내거나 보호막을 형성
  30. 향미증진제: 식품의 맛 또는 향미를 증진시켜줌
  31. 향료: 식품에 특유한 향이 나게 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손실된 식품 본래의 향을 보충하기 위해 사용.
  32. 효소제: 특정한 생화학 반응의 촉매 작용

 

해당 내용은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다시 정리해보도록 하고 여기서는 이 정도로만 정리할게요.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식품첨가물이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안전성과 함께, 32가지 분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식품첨가물은 다양한 식품 개발을 가능하게 해 주고, 보다 편리하고 풍성한 식생활을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안전한 편인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맛있다고 가공식품만 과다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영양의 균형을 위해서 천연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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